김포서 어린이집 통학차량 3m 추락… 참사 면해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08 1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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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11명 부상
警 “어린이 전원 안전띠 착용”
[김포=문찬식 기자] 경기 김포시에서 트럭과 충돌한 뒤 높이 3m 다리 밑으로 추락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이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큰 참사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30분께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한 도로에서 어린이집 통학 차량이 1t 트럭과 충돌한 뒤 3∼4m 높이의 다리 밑 농수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통학 차량 운전자 A(63)씨와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집 교사 B(63)씨, C(63)군을 포함한 어린이 9명 등 모두 11명이 다쳤다.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당일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학차량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사고 당일 비가 와 농수로 바닥이 질퍽해진 상태라 차량이 추락했을 때도 충격이 완화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통학 차량에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 '세림이법' 내용대로 안전조치를 하는 보호자(어린이집 인솔교사)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세림이법은 9인승 이상 어린이 통학차량과 관련해 안전띠 착용, 인솔 교사 동승, 하차 후 차량 내부 점검을 의무화했다.

경찰은 통학 차량과 트럭 운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통학 차량은 통진읍 동을산리에서 하성면 방향으로, 트럭은 통진읍 귀전리에서 도사리 방향으로 각각 직진하다가 교차로 한 가운데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과 통학 차량 가운데 어느 쪽에 과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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