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명 사상' 김포요양병원 화재 수사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9-25 17: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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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조사··· 유족도 포함
警, 소방시설 현황 등 파악
[김포=문찬식 기자]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김포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5일 병원 직원들과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 24일 오후부터 병원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이어 25일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는지와 평소 소방 설비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추가로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현장 감식과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오늘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요양병원은 2018년 11월 부천소방서 등이 실시한 화재안전 특별조사에서 총 19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에 대비한 유도등이 부족하고 방화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으며, 병원내 콘센트 접지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이 병원은 최근 3년간 자체 종합정밀점검에서도 자동 화재속보설비 연동 불량 등 26건의 지적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9시3분께 김포시 풍무동 한 상가 건물내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32명 가운데 A씨(90·여) 등 2명이 숨졌으며, 중상자 8명을 포함해 4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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