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혐의 양현석·승리 도박규모 따라 처벌 달라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8-29 17: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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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불법자금조달 의혹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원정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로 가수 승리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손수호 변호사가 “도박의 규모에 따라 법적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2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8월14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했는데 미국 당국으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자료를 입수했다”며 “당시 카지노에서 여권으로 신원 조회를 거친 다음 거액의 칩을 사고판 기록이 고스란히 다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오락 수준이면 처벌대상이 아니지만 반대로 상습적으로 했다면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진다”며 “이 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둘의 도박 규모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최소 11번 방문했고, 약 10억원의 판돈을 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양 전 대표는 6억원 이상을 잃었고, 승리는 20억원 정도를 걸어서 그 중 상당액을 잃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이 고급호텔 소재의 카지노 VIP룸은 한화로 15억원 정도를 예치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둘이 상당한 돈을 내서 여기에 출입했고 지금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규모들이 사실이거나 또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이걸 다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미국 재무부에 YG의 미국 법인 금융 계좌 자료를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한국에서 이 둘이 자금을 가져간 흔적이 없는데 그렇다면 어딘가로부터 불법으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게 YG 미국 법인을 통한 환치기를 한 거 아니냐 이런 부분을 의심하는 것이고,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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