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성 “Remember Beyond the Gate”... ‘아터테인’ 통해 색다른 감동 선사

서문영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23 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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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갤러리 아터테인)

‘한류 포토그래퍼’ 오경성 작가가 문화계 이목을 집중시킨다.

 

갤러리 아터테인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오경성 작가의 기획 초대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Remember Beyond the Gate”라는 주제로 오경성 작가의 작품 18점을 선보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간의 반전, 통할 수 있는가.

 

결국 세상의 모든 공간들에 접근하고자 할 때, 최초로 만나는 물리적 사이가 ‘문’이다. 열면, 통하고, 닫으면, 끊어진다. 거기엔 열고자 하는 의지와 닫고자 하는 의지가 동시에 기능한다.

 

문이 지니는 의미가 그렇다고 했을 때, 오경성 작가의 ‘문’ 시리즈의 작품은 고의적이면서도 대단히 생뚱맞은 풍경이다. 작가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떡 하니 문이 놓여 있다. 그것도 대부분의 문은 닫혀 있다. 현실엔 없지만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공간, 유토피아가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면서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인 헤테로토피아. 거기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지 않을까.

 

▲ (사진 출처=갤러리 아터테인)

하얀 문 뒤에 작가는 소통되지 않았던 유년의 기억을 담았다. 아버지다. 모든 시대의 아버지들은 다음 세대를 끌어가야 할 자식들과 소통할 수 없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일종의 권력행사였다. 하지만, 다음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당신의 권력을 무색하게 만든다.

 

소통 부재의 상징이었던 오경성 작가의 문은 사라져가는 시대를 역행하고자 했던 권력에 대한 물음일 수도 있다.

 

홍익대학교 디자인공예학과 사진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오경성 작가는 올해 프랑스를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의 초청 전시회를 통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오경성 작사의 전시 오프닝 행사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의 갤러리 아터테인에서 3월 24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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