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장동 항소포기’ 토론 제안에 조국-신장식 ‘협공’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17 10: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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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토론하자고 징징거릴 시간에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
申 “4차례 폐문부재, ‘수십년 검사’로 x팔린 대응 아니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지난 1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가 몰매를 맞는 형국이 됐다.

 

조 전 비대위원장이 ‘토론하자고 징징거릴 시간에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고 면박을 준 데 이어 같은 당 신장식 의원이 “4차례 폐문부재, 검사 수십년 한 사람으로서 정말 X팔린 대응 아니냐”며 한 전 대표 비판에 가세하는 등 협공에 나선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일당 편 전직 교수 조국씨, 불법 항소포기 사태 ‘대장동 일당 편 vs 국민 편’으로 누구 말이 맞는지 MBC, 김어준 방송 포함 시간, 장소 다 맞춰줄 테니 ‘야수답게’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픈북 해도 되고, 셋이 팀플(레이)로 해도 되고, 증언거부권 써도 된다. 단, 위조서류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조 전 위원장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의 ‘조국은 야수가 됐다’ 섬네일 일부를 공유하면서 “뭔 ‘야수’가 토론하자니 ‘대리토론’ 하자고 하냐”면서 “도망가지 말고 방송 나갈 시간에 저와 공개토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비대위원장은 “한씨의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나를 공격하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으니까 재미를 붙인 것 같다”고 조롱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여 대상자를 공격하는 정치검사의 전형적 수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그는 한 전 대표와 관련해 “향후 대장동 조작 수사 관련성, 계엄 이후 계엄정당화 논리개발을 위한 당정대 회의에서의 발언 내용 등이 밝혀져야 한다”며 “박성재 전 장관의 수첩에는 12월4일 계엄 해제 후 당정대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당 콘센서스’를 마련했다고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에서 한동훈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한 전 대표가 증인신문을 거부하는 것은 (위 수사와 관련해)영장이 청구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한동훈씨, 지금 귀하께서 시급히 할 일은 관심을 구걸하는 되도 않는 토론 빙자 조국 딴지걸기가 아니라 수사대비”라며 “뭐가 그렇게 두려우냐, 뭘 그리 숨기고 싶은 게 많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이 대비해야 할 수사는 훨씬 더 많지만 지금 닥친 가장 중요한 (대장동 2차 수사팀의 증거조작 사건과 12.3 계엄 다음 날 고위당정회의 참석 당시 발언 등)두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로서 조언하는 것이니 잘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대장동 조작기소 사건', 남욱 변호사의 '배를 가르겠다' 증언 이후 강백신 등 대장동 2차 수사팀의 증거조작, 증언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 강백신 등 이재명 죽이기 조작기소의 주역들, 귀하(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인사발령한 분들 맞지 않나"라며 "참고인일지 피의자일지 아직 확정적이진 않겠으나 한동훈씨에 대한 조사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꼬집었다.

또 "두번째는 내란인데, 법원이 부르는데 문 꼭 걸어잠궈두고 출석요구서 송달받지 않는 방식으로 법정에 안나가고 계시는데 왜,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내란 다음날인 12월4일 고위 당정대회의에서 내란을 합리화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는 사실이 박성재 업무수첩을 통해 밝혀졌는데 그 회의에서 무엇을 논의하고 결정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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