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천신청 보이콧’ 오세훈 겨냥해 “후보 없더라도 공천 기강 바로잡겠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3-09 1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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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모집 기대하며 공관위 무력화-공천 질서 흔들기... 결코 가볍게 볼 일 아냐”
윤상현 “인물난, 민심이 보내는 경고”... 배현진 “지지율 하락, 장동혁 지도부 때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어게인’에 대한 단절 조치가 없으면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지방선거 공천신청 보이콧으로 배수진을 친 데 대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 질서에 대한 공관위원장 입장’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당의 공관위를 무력화하거나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특히 “추가 모집은 규정과 관례에 따라 공관위 심의와 의결로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철저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공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결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닌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받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오 시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추가 공모, 전략공천 관련해선 당 공관위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라며 “당의 지방선거 승리라는 큰 목표를 향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오늘 오후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오 시장이 요구한 끝장 의총과는 상관없이 지난주 금요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 방향성 논의를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매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윤리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사퇴를 문제 삼게 되면 윤리위의 독립성 훼손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내 일각의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향후 운영과 기능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다면 고민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당은 광역단체장 (공천신청)마감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끝내 신청하지 않았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로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고 오 시장에 힘을 실었다.


특히 “대구·경북만 과열되고 수도권 등 그 외 지역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며 “민심이 보내는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경고를 직시,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이 다시 설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도 “오세훈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선거 포기와 다름없다”며 “서울 지지세를 바닥까지 떨어뜨린 것은 다름 아닌 장동혁 지도부”라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한시도 지체 말고 수습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며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에는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밝힌 지난 7일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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