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캠프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된 후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며 "당 선관위는 괜한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고, 선거시행세칙과 선거 일정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 국민여론조사에 반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의 지지도가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의외로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한 대책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재명 후보의 연임에 대한 찬반 여론이 민주당 지지층과 일반 국민 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당심과 민심 괴리현상'을 우려한 결정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8월16~17일 양일간 실시하는 국민여론조사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특정인을 위한 룰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30%를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가 제대로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역선택의 방지를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군소정당 지지자까지 모두 배제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민심을 반영할 수 없다"며 "백번 양보하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군소정당 지지자들의 여론은 포함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 선관위가 후보자 정견 발표 이전에 사전 투표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결정"이라면서 "가장 반영 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투표가 해당 지역의 후보자 연설회가 진행될 때쯤 이미 대부분 끝난 상태가 되는 만큼 왜 연설회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상식적으로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견 발표를 듣고 난 이후 후보를 결정하는 순서가 되어야 한다"며 "친명 성향이 강력한 권리당원의 투표 시간을 비상식적으로 결정한 것은 이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만큼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선거 룰"이라고 했다.
또한 "지역별 순회연설회 일정에 맞춰 개표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꼭 그 방법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역별 연설회를 다 듣고 나서 투표하고 최종 결과는 8.18 전당대회에서 합산 발표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4.9%, 김두관 후보는 37.8%로 집계됐다.(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다. 응답률은 2.5%로 집계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