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 11일 개최···‘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 주제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08 1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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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이 5월 11일 오전 11시,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이 주최하는 이번 기념식은 ‘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과 그 의미를 현대 사회에서 되새기기 위해 준비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부패한 봉건 권력에 맞서 싸우고 외세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민중들의 자주적인 저항 운동이다. 그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5월 11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기념되고 있으며, 이날은 황토현 전승일로, 동학농민혁명의 첫 승리가 이뤄진 날이다.

기념식은 합창과 문화예술공연으로 시작되어, 주요 내빈들의 추모 헌화와 기념사, 그리고 주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는 소리꾼 김주리가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특별 편곡하여 부르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가 주관하는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시민들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25년은 전봉준 장군의 순국 13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시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전봉준,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다’로, 5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전봉준 장군의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명언을 현대의 언어로 되새기며, 그 정신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학농민혁명이 꿈꾸었던 세상은 평등과 공동체 정신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사회 양극화, 생태 위기,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기념식은 이 정신을 되새기며, 차별과 억압이 없는 세상을 향한 열망을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되새기고자 하는 의도가 담고 있다. ‘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는 서로를 돌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한편, 5월 11일 오후 2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 대강당에서는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유족등록 통지서 전달식이 열린다. 2025년에 새로 등록된 유족 316명에게 통지서를 전달하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들의 희생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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