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초1~고3까지 계정 하나로 AI 유료 서비스 쓴다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7-28 15: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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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통합 로그인 시스템‘펜즈’도입…9월부터 전 학교 보급
▲ PENZ 개념 이해도 및 로그인 화면
         
▲ PENZ 개념 이해도 및 로그인 화면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학교 현장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공평한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디지털원패스 연계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통합로그인 시스템인 ‘펜즈(PENZ)’를 구축하고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전 학교에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거나 상급학교로 진학해도, 교직원은 다른 학교로 전보가 되더라도 입직부터 퇴직까지 새로운 계정을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계정이 바뀔 때마다 앞서 작업한 데이터가 사라지는 불편도 해소했다.

‘펜즈(PENZ)’는 부산 교육망(Pusan Education Networks)과 디지털 학습 도구(Pens)를 뜻하는 통합 도메인 시스템이다. 학생과 교직원은 단 한 번의 원패스 로그인으로 구글, MS, 어도비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학교 현장에는 세 가지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첫째, 학생은 초1부터 고3까지 단 하나의 계정만 사용하며, 데이터 손실 없이 학습 포트폴리오를 12년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다. 둘째, 교사의 경우 시스템이 나이스(NEIS) 학적 정보와 100% 연동되어 학생 계정 생성과 진급 처리가 자동화되므로 계정 관리 업무에서 완전히 해방된다. 셋째, 행정직 공무원 역시 클라우드 계정을 부여받으며, 전보 발령 시에도 동일한 계정을 유지해 기관 간 유기적인 업무 연동이 가능해진다.

펜즈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구글, MS, 어도비 3사의 정식 유료 라이선스로 구성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구글 제미나이, MS 코파일럿,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물론 챗GPT까지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계정 하나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교육청이 된다.

펜즈의 또 다른 핵심 차별점은 ‘실용성’과 ‘예산 절감’이다. 부산 교사의 87%가 이미 구글 클래스룸과 MS팀즈를 쓰고 있다는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교육청은 검증된 민간 플랫폼들을 안전하게 엮어주는 기술 방식을 통해 약 4억 원의 시스템 구축비로 사업을 완수하며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 또한 펜즈 계정으로 각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펜즈’ 구축은 교육 현장 학생의 진정성 있는 제안을 적극 수용하여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지난 2025년 5월, 부산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희린 학생은 학교 수행평가와 동아리 활동에 필수적인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 교육용 계정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혔다. 이에 굴하지 않고 김 양은 “학생 개인이 해결할 수 없으니 교육청이 직접 캔바와 협의해 전체 학생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교육청에 간절한 ‘학생 제안’을 제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교직원·학생 통합 계정 체계를 기획 중이던 교육연구정보원은 학생의 제안을 전격 반영하여 기술적 요건을 검토했고, 마침내 구글, MS, 어도비뿐만 아니라 캔바(Canva)까지 단 하나의 계정으로 즉시 로그인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완벽한 통합 시스템 펜즈를 완성해 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미 각종 심의와 보안성 검토를 마쳤으며, 올해 7~8월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적합성을 최종 검증할 계획이다. 이어 9월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전 학교로 일괄 배포하며 현장 교사들을 위한 안내 연수를 즉각 지원할 예정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펜즈가 학생의 진심 어린 제안으로 완성된 사업인만큼, 교사에게는 업무 경감을, 학생에게는 공평하고 중단 없는 디지털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강력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부산이 교육 혁신의 선도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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