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17 전대, ‘신천지 의혹’ 둘러싼 계파 간 갈등으로 혼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7-28 15: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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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신천지 가입 확인되면 공개하고 전대 투표권 박탈해야”
박선원 “관련 제보받고 녹취했다... ‘반명 후보’ 지원한 흐름 있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신천지 권리당원 가입’ 의혹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혼선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친청계측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 의원은 28일 “신천지 가입자 명단이 확인되면 공개하고 전당대회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면서 “저는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생각한다. 입에 올리기도 싫다”고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신천지 신도)수십명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해서 150만 당원을 좌지우지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3자 연합’을 거론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묻히고 신천지 논란만 부각됐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하면서 “정청래 후보와는 연관성이(없다)는 취지로 정리된 만큼 더 이상 논란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수본이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찔끔찔끔 흘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합수본의 전대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인 박선원 의원은 “제보를 받고 녹취해 놓은 게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신천지 개입)의혹이 제기돼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공개 정보에 따르면 왜 빨간 당(국민의힘)은 하는데 파란 당(민주당)은 안 하겠느냐”라고 신천기 개입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현재 보도된 것으로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반명’ 후보를 지원하는 시도가 있었다”며 “2021년 경선 때 갑자기 모르는 표가 확 뛰어올라 의아한 흐름이 하나 있었다. 당원들이나 대의원들의 기본 규모가 있는데 예상치를 뛰어넘는 갑작스러운 표가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대선 경선 4월에도 반명 후보를 접촉하려고 시도하는 정황이 있었다”며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당을 가릴 필요가 없었던)정황이 지금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다만 그는 “당원 동지들도 불쾌하고 불편할 수도 있다”고 전당대회 도중 ‘조사’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전당대회 이후 조사하자고 제안해 놓았다”고 밝혔다.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신천지 연루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과거에 공개 행사에서 나타났던 자료가 돌아다니는 것일 뿐 (의혹을)제기한 적도 없다”며 “다만 작년 대선 기간에 판세의 변화를 가하기 위해서 반명 후보에 접근했기 때문에 주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의원은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측이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정당대회가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신천지 전쟁’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김민석 후보처럼 압도적 선두주자는 부자가 몸조심하듯 했어야 하는데 왜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도 “국민의힘 잣대만 강하고, 민주당은 약하게 (적용)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반드시 김 후보가 증거를 제시해서 수사 기관의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신천지)개입이 사실이라면 민주당도 신천지도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신천지 문제가 조직적이건, 지엽적인 당 차원에서건 개입이 있을 것이란 김(민석) 후보의 말을 믿는다”라며 “(이번 일을)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덮어서는 안 된다”고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또한 “김 후보가 알고 있는 근거가 있으면 제시하고 민주당도 합동수사본부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만약에 김 후보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전 대표가 오히려 ‘신천지 개입 경고를 해당 행위로 몰아가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바보 궤변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계엄을 경고하면 계엄 정당이냐? 불조심 외치면 방화냐?”라며 “이중 당적과 비자발적 입당 문제를 30일 이내에 자율 정리하자”고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 “당을 공격했고 당원들을 공격했다고 생각한다”며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해서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면 위헌 정당”이라며 중징계를 요청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신천지 사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상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신천지)관련해서 최고위가 아직 논의한 바 없다”며 “합동수사본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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