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1분기 실적 바탕 AI 사업 가속화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5-23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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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SK네트웍스는 사업 전 분야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AI 중심 비즈니스 재편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SK네트웍스는 매출액 2조 4769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의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실적은 전 사업에 걸쳐 본원적 경쟁력을 유지했으며, 특히 호텔 사업에서 높은 수익 향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힐은 지난해 말 ‘더뷔페’를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다양한 호캉스 상품, 봄철 고객 행사 등을 통해 호텔 숙박객 및 식음료 매장 이용객이 늘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천공항 라운지와 환승호텔 영업도 호조를 기록했다.

SK렌터카의 경우 차량 운영 대수 및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다.

SK매직은 신규 계정 증가 둔화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출시하고 AI 전담 조직을 구축해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이 같은 견조한 성장세 속 SK네트웍스는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전략 구체화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에 한창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Annual General Meeting for Institutional Investors, AGM)’에서는 AI 중심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했다.

회사의 철학과 비전에 AI를 반영했으며 SK매직과 엔코아, 워커힐 등 각 보유 사업들과 AI를 접목한 비즈니스 방안을 구체화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Democratization of AI)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Civilization of Humanity)’를 공개했다.

이는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더해 나간다는 철학을 담은 것이다.

SK네트웍스는 AI 민주화 실현을 위해 앞으로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AI.Device)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SK네트웍스의 AI 중심 사업 혁신은 2020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관련 투자,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왔기에 가능했다. SK네트웍스는 휴메인, 소스.ag, 사반토 등 글로벌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해온 데 이어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인수했으며, 이번 AGM에서 진화 방향을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프라이빗(Private) LLM’ 시장을 선도하는 ‘업스테이지(Upstage)’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AI 생태계를 진화시키며 본사 및 투자사와 걸쳐 사업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관점에서는 지난 4월 자회사인 SK렌터카 매각을 위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렌터카의 사업 모델과 SK네트웍스의 향후 전략 간 연계성이 낮다고 판단해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 및 미래 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조가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이 진행될 경우 부채비율도 대폭 감소해 더욱 튼튼한 재무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입차 관리 플랫폼 ‘더카펫’ 사업은 차봇모빌리티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종합 관리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기술 기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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