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초등학교, 이중언어 활용한 아침방송 운영으로 다문화 감수성 높인다

송윤근 기자 / yg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07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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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아침 방송 ‘화랑의 아침’ 한국어·중국어 병행 진행
학생자치회 주도 참여…중국어 가능 학생의 요약 전달 방식 적용
다문화 특별학급 원어민 교사 협력 통한 실제적 언어 경험 제공
▲ 안산시 화랑초등학교 학생들이 2025학년도부터 교내 아침 방송 화랑의 아침을 한국어와 중국어 이중언어 포맷으로 진행 모습 /사진제공=화랑초등학교
[안산=송윤근 기자] 경기 안산시 화랑초등학교(교장 정옥이)는 2025학년도부터 교내 아침 방송 ‘화랑의 아침’을 한국어와 중국어 이중언어 포맷으로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들의 언어 역량 향상과 소속감 강화를 위한 교육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방송은 기존의 한국어 중심 전달에서 벗어나, 한국어로 진행된 주요 내용을 중국어로 요약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방송은 학생자치회 임원이 진행하며, 중국어 요약은 중국어에 능숙한 학생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중도입국 학생이나 중국 문화권 배경을 가진 다문화 학생들도 학교 소식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특히, 방송은 단순한 번역 형식이 아닌, 주요 단락별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번갈아 제시해 모든 학생이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방송 대본은 다문화 특별학급에 소속된 중국인 원어민 교사의 협력을 통해 실제적이고 자연스러운 중국어 표현이 반영되도록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중국어 사용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언어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학교 생활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옥이 교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중언어 방송으로 진행되는 ‘화랑의 아침’이 학생 간 문화 이해와 소통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랑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다문화 학생의 언어적 강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활동을 통해 모두가 존중받는 포용적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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