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과 비공개 회동 "양아치보다 낫기 때문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20 1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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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비리 엄단 등 요구...최재형 종로 재보선 공천 추천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전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이유에 대해 "그래도 양아치보다 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형편없는 '양아치'로 깎아내린 홍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후보와의 ‘원팀’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문제는 홍 의원이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선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추천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 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대표를 자극했다는 점이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윤 후보 선거운동 합류에 반대한다'는 반발이 나오자 "양아치가 대통령이 되는 건 막아야 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앞서 전날 윤 후보와 회동 직후엔 '윤 후보에게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와 함께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이 두 가지가 해소되면 중앙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 만찬 자리에서 종로 재보선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공천을 추천했고 윤 후보가 이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둘 사이의 '원팀'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다만 종로 공천에 유승민 전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향후 처신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석열-홍준표 회동'에 대해 "전해 들었지만, 회동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기보다는) 살짝 긴장감이 흘렀다"며 홍 대표와 결이 다른 관전평을 내놨다.


특히 그는 "(홍의원이 요청한)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는 국민이 신뢰할 만한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며 " (결국) '내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 의원 측근이라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홍 의원이 본인과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저 정도는 훌륭하다, 탕평인사라고 본 사람'을 추천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윤 후보가 해당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사람들은 원래 잘나갈 때는 손대기 싫어한다"며 "지금 윤 후보 지지세, 선거캠페인 방식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정립돼 있기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홍 의원의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 요구를 두고도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과거에 '가족 비리에 대해 이중잣대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굳이 선언하라는 건 후보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9 대선과 함께 치러질 재보선에서 서울 종로 후보는 전략공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


종로를 제외한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 청주상당, 경기 안성 등 나머지 4곳의 선거구는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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