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이억배 작가, 세계적 권위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수상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19 1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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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오누이 이야기」로 특별부문 대상… 안성시, 9월 독서의 달 기념행사 추진
▲ (도서관과) 안성 이억배 작가, 세계적 권위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쾌거.

[안성=오왕석 기자] 안성시는 보개면에 거주하는 한국 창작그림책 1세대 이억배 작가가 ‘제63회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특별부문(우화·전설)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상 수상작인 「오누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통 전래 설화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한국 민화 특유의 부드러운 결감과 손끝의 질감을 살려 호랑이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히 묘사해냈다. 소박한 풍경 속에 해학과 전통 미학을 조화롭게 녹여내며 국제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 고유의 따뜻함이 살아 숨 쉬는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억배 작가는 1960년 용인 출생으로, 지난 1998년 안성시 보개면으로 이주한 후 28년째 안성을 기반으로 깊이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7년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서 「세상에서 가장 힘센 수탉」으로 선정작가에 이름을 올렸으며, 1999년 볼로냐 특별부문 우수도서이자 2019년 칼데콧상 리스트에 오른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2020년 안데르센상 한국 추천작가 선정 등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현재 안성시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6개 공공도서관과 13개 읍·면·동 작은도서관에는 이번 수상작인 「오누이 이야기」를 비롯해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인 「솔이의 추석 이야기」, 「한 장 한 장 그림책」, 「이야기주머니 이야기」 등이 소장되어 있어 시민 누구나 가까운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안성시 도서관과는 이번 세계적인 성과를 지역 사회와 함께 축하하고 시민들의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가오는 올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중앙도서관에서 이억배 작가의 그림책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이억배 작가님의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수상을 20만 안성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의 창작 기반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그림책의 아름다움과 독서의 가치를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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