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왕좌를 지켰으나 오 시장의 책이 출간되면서 1위 자리를 내어준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주요 대권 주자들이 탄핵 정국에서 잇달아 책을 출간하는 '출판 정치' 행보에 나선 가운데 오 시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한 셈이다.
오 시장의 저서는 오는 24일 출간된다. 지난 14일부터 주요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 성장 비전서'로 일컬어지는 이번 책에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란 부제 아래 성숙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비전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 차례(제33ㆍ34ㆍ38ㆍ39대) 시장직을 통해 쌓은 경험으로 탄탄한 국가 성장 청사진을 펴냈다는 평가다.
5대 동행은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도전ㆍ성취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약자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국제 사회와의 동행이다.
책에는 정치권 대표 논객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의 대담도 담겼다.
오 시장은 대담을 통해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갈등',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율', '트럼프발(發) 관세 태풍', '북핵 위기' 등 025년 현재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는 동시에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점검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대담 내용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립' 대목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극우'로 표현되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극우라는 표현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왜 극우인가. 탄핵을 29회나 남발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지, 거기에 무슨 극우가 있고 극좌가 있냐"며 "대통령은 구속됐고, 막상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활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당시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소득이 완전히 끊긴 자영업자·프리랜서와 꼬박꼬박 월급 받는 공무원ㆍ대기업 직원에게 똑같이 재난 지원금을 뿌리는 게 과연 적절했냐"고 반문했다. 극심한 자산 격차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라 좌파 정권이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집값이 폭등하고 자산 격차가 커진 시기는 노무현ㆍ문재인 정권 때로, 섣부른 인기 영합주의가 남긴 후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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