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대부업 연체율 12%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29 13: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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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1%p↓... 이용자 감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대형 대부업체의 연체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1%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6월 말(13.1%)보다 1.0%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대부업체 연체율을 최근 몇 년간 급등해왔다. 2021년 말 6.1%였던 연체율은 2022년 말 7.3%, 2023년 말에는 12.6%까지 뛰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3.1%로 정점을 찍었으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담보대출이 연체율 하락세를 견인했다. 담보대출 연체율은 16.0%로, 전년 6월 말 대비 1.3%p 하락했고, 신용대출 연체율도 8.3%로 0.5%p 줄었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는 연 13.9%로 0.2%p 상승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 대출 평균금리는 18.1%로 지난해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포함대 있어 개인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대출잔액은 12조3348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12조2105억원)보다 1.0%(124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중·소형 대부업자의 담보대출이 증가해 대출잔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은 39.8%인 4조9136억원, 담보대출은 60.2%인 7조4212억원이었다.

대부업체가 신용대출을 문턱을 높이면서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2022년 말 98만9000명에 달했던 대부업체 이용자는 2023년 72만8000명, 2024년 6월 말 71만4000명, 2024년 말 70만8000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대출액은 1742만원으로 6월 말(1711만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개정 대부업법,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신규 도입 제도 안착을 위한 지도를 지속적으로 하는 한편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법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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