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유출지하수 공공 수자원 활용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1-07 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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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사업에 선정… 20억 확보
킨텍스역~대화천에 전용관로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경기 고양시가 GTX-A 개발로 지하 약 80m 암반층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도시 수자원으로 활용한다.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 관리 용수와 대화천 수질 개선,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도입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해 예산 절감과 자원 선순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환경부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35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시는 총 40억7000만원(국비 50%ㆍ시비 50%)을 투입해 킨텍스역 4번 환기구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3년 지하수법을 개정해 유출지하수 이용 촉진을 위한 행정ㆍ기술ㆍ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앞서 일산서구는 2024년 7월 대화천과 인접한 미래로와 중앙로가 만나는 삼거리 하부 통로박스에 침수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침수 원인을 파악하던 중 GTX-A노선 유출지하수가 해당 배수로에 연결된 것을 확인했고 이후 전용 관로를 매설해 수로를 대화천으로 변경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4번 환기구에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는 3000톤/일 규모로 연간 109만5000톤, 호수공원 총용량의 2.4배에 이른다.

일산서구는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현장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그 결과 지하수는 70~8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리기 때문에 설계상 토사유실이나 땅꺼짐(싱크홀)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얻었다.

또 수질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불검출되고 수질기준을 충족해 ‘생활용수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서구는 유출지하수 활용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 5인을 포함한 총 17명의 ‘유출지하수 활용 전담 TF팀’을 구성했고 관계기관 및 부처와 논의를 거쳐 활용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지원 공모사업에 신청해 지난 12월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일산서구는 올해 시설 설계를 진행 후 2026년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유출지하수를 ▲대화역 등 중앙로 주요 도로변 쿨링&클린로드 시스템 도입 ▲킨텍스, 고양종합운동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공공시설 조경 및 청소 용수 ▲도로 환경개선ㆍ유지 ▲대화천 수질 개선 ▲용수공급기 설치를 통한 소방차, 도로 청소용 물차 등 공급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대응에 대비한 쿨링포그, 인공폭포 조성 등 다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더 맑은 용수를 확보하고 불특정 오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처리 시스템을 별도 설치해 관리할 예정이다.

또 유출지하수 수질검사를 매월 자체 시행해 모니터링 후 용도별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시는 킨텍스역 6번 환기구에서 발생되는 300톤/일 규모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국도비 지원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예산 확보시 설계 및 시공을 거쳐 주변 도로에 쿨링&클린로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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