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27일부터 석촌호수를 무대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이하 루미나리에 축제)’를 개최한다.
‘루미나리에(luminarie)’는 전구를 이용해 건축물을 만들거나 조형물을 꾸미는 것으로, 이번 축제는 ‘빛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이란 주제로 지난해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진행된다.
우선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는 축제 상징 조형물인 대형 루미나리에가 3배 커진 규모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2만개 전구가 발하는 찬란한 빛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석촌호수 동호 중앙에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상징인 뱀 모양의 조형물을 선보인다. 높이 18m의 ‘세르펜티 라이트(SERPENTI LIGHT)’로 불가리 세르펜티 목걸이를 형상화했다. 세르펜티는 이탈리아어로 뱀을 뜻한다.
해당 조형물은 불가리 세르펜티 콜렉션 75주년을 기념해 싱가포르, 방콕, 런던 등 세계 도시를 거쳐 석촌호수를 찾았다. 130개 금장식, 15만개 LED 조명이 사용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이밖에도 석촌호수 곳곳에서 다양한 빛 조형물과 포토존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촘촘한 빛을 가득 채운 루미나리에 터널 ▲ 가을과 겨울을 테마로 한 하하호호 미디어아트 ▲레이저 조명이 만드는 70m 반딧불 조명길 ▲영롱한 불빛 속에 추억을 저장하는 인스타그램 포토존 등이다.
경관조명과 포토존은 내년 2월29일까지, 세르펜티 라이트는 내년 1월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27~29일 3일간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체험도 준비된다.
27일 개막식에는 현악 4중주와 성악가 협연의 클래식 공연 후 축제 시작을 알리는 점등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청년, 외국인 등 송파구 주민 대표가 함께 한다. 이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28~29일은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버스킹,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버블쇼, 마임마술을 비롯해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가 지원하는 체험부스에서는 LED 캔버스, 야광지비츠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또, 축제 기간 롯데물산은 롯데타워 전면에 ‘빛’을 주제로 한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한다.
구는 전문인력, 자원봉사자 등 120여 명을 동원해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이번 가을과 겨울, 석촌호수에서 형형색색의 빛 이야기가 방문객을 기다린다”며 “많이 오셔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즐거운 추억까지 담아 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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