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후보 ‘3파전’ 경선으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9-11 14: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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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공정 경선…전략공천 민주당과 다른 방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선을 통해 후보자 결정 방침을 세운 국민의힘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의 예비후보 모두 후보 경선 등록을 마치자, 일찌감치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에 대한 전략공천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에 자신감을 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11일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 결정을 거쳐서 공정하고 합리적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의 후보 결정 방식과 국민의힘의 결정 방식의 차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은 당 지도부나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정인이 마음에 맞는 후보를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이들 세 사람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경선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제일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김태우 전 구청장은 전날 관련 서류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판결로 인해 구청장직을 강제로 박탈당했다"며 "(유죄를 선고한) 사법부의 최종결정은 존중돼야 하지만, 기존 대법원 판례와 너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무상비밀누설로 처벌됐던 판결을 분석해보면, 하나같이 (비밀누설로) 사익을 추구했느냐 여부(가 기준)인데, 저는 잘못된 범죄(이)기 때문에 그것을 국민께 널리 알린 거다. 오로지 국익을 위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성 전 시의원은 서류 접수 후 페이스북에 "40년 간 지역에서 정치를 해왔지만 TV만 틀면 뉴스에서 특정 후보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거대한 힘을 무시하고 과연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지 의문이지만 당원과 국민의 올바른 의식을 믿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까지 생각한다면 강서구 상황을 잘 분석하고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작은 의혹도 제기되지 않는 정의로운 시스템 공천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경선을 요구하며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던 김진선 당협위원장은 맨 마지막으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공정한 경선을 치를 거라는 믿음을 갖고 일단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면서 "(오늘 만난) 박성민 당 전략부총장이 '공정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며 "내일(공관위 회의에서)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된다면 경선에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말란 뜻으로 알고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해서 결정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당에서 해온 게 있기 때문에 수용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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