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치인 입각 제안’ 주장 김경수 “유승민-심상정은 검토만” 사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18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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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金, 나에 대해선 일언도 없다...文 전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일 “확인 결과, 문재인 정부 당시 유승민, 심상정 전 의원은 입각 검토만 했다”며 “입각 제안이 있었다”고 주장한 앞서의 발언을 정정하고 사과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보니 당시 문재인 정부는 다수의 야당 정치인들을 입각 제안 대상으로 검토하였고, 그중 대부분은 실제 직간접으로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다만,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께는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유승민계로 알려졌던 이종훈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고, 심상정 의원에게 제안하기 전 먼저 노회찬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다”면서 “그 외에도 안철수 대표와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에게도 직간접으로 제안이 있었으나 실제 입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토와 제안을 분명히 구분하지 않고 말씀드린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님과 심상정 전 의원님께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유ㆍ심 전 의원에게는 사과했는데,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고 반발하면서 “(입각을)제안받은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께서 직접 해명해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제가 된 ‘입각제의’ 논란은 앞서 김 전 지사가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도 야당과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ㆍ유승민 전 의원, 노회찬ㆍ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 김성식 전 국민의당 의원에게까지도 내각 참여를 제안했으나, 하나도 성사가 안 됐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당사자 격인 안 의원과 유 전 의원, 정의당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는 여야 간의 협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갈등과 대립의 정치를 연대와 협력의 정치로 바꿔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야당 정치인들의 입각을 추진했다”며 “입각 제안을 검토했던 분들은 대부분 전문성과 정치력을 두루 갖춘 분들이었다. 그분들을 내각에 모셔서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국정 운영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뷰 취지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 정치인의 입각을 통해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는 고민과 노력이 있었으나 우리 정치구조와 문화의 한계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그때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었다”며 “지금의 두 쪽 나다시피 한 국민들 간의 심각한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장관직을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선거 이후 정부 출범 때부터 인수위원회 단계에 함께 참여해 정책 협의를 통해 협약을 맺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각도 공동으로 구성하는 ‘한국형 연정’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이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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