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한덕수-김문수 단일화’ 내홍에 ‘金 응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08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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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 후보로 단일화”...노종면 “국힘 지도부, 역모 중“
民지지층, 韓19% vs 金45%...國지지층, 韓65% vs 金31%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홍에 노골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는 모양새다.


박지원 의원은 8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저는 안 되리라고 본다"면서 "단일화가 되면 김문수(후보)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단일화 전망‘ 관련 질문에 "한덕수 예비후보는 투표장에 이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정치권에서 자란 잡초 같은 근성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온실에서 자라는 난초, 바람 부는대로 흔들리는 수양버들"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노종면 의원은 같은 날 당사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라면 이렇게 막무가내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를)밀어붙일 수는 없다"며 "'단일화'의 탈을 쓰고 '역모'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일화는 애초부터 사기였지만 하물며 강제 단일화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당원과 국민이 뽑은 자당 대선후보가 멀쩡히 있는데 억지 단일화를 시키겠다니 결국 단일화의 본질은 한 전 총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옹립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의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에 따르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회동이 결렬될 것이 분명하니 선관위를 다시 열자'고 했다고 한다"며 "정당한 경선 결과로 선출된 대선 후보를 이렇게까지 끌어내리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내란 2인자를 옹립해 '윤석열 시즌 2'를 열어 볼 작정이냐"라면서 "국민은 내란 정권 연장을 기도하는 윤석열과 내란 잔당 국민의힘의 폭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재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앞서 김무성ㆍ유준상 상임고문 등 당 고문단도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을 결의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4~5일 1007명을 대상으로 한 후보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 김 후보 38%, 한 후보 37%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 후보는 65% 지지율로 김 후보(31%)를 압도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김 후보가 45%로 우위를 보인 가운데 한 후보 지지율은 19%에 그쳤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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