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 "이재명 10월 사퇴설. 정치공작...터무니없어" 일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8-02 14: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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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발설 장성철 “허구 아니지만 李 사퇴 안할것..,김 빠져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과 관련해 '정치공작' '터무니없는 소설 등으로 규정하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최초 발설자는 여전히 허구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윤석열 정권이 역대 최소 표 차로 낙선한 이 대표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공작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사퇴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영영 떠나기를 바라는 분들과 수구 언론이 황당한 사퇴설 퍼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이 민주당 대표를 집요하게 공격하면 사퇴해야 하나. 민주당 당 대표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당의 대표 자리는 정권이 야당을 탄압하면 앞장서서 싸우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 이 대표를 제거하고 싶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그리고 기회주의자들에게 말한다"며 "77.77% 역대 최고 지지를 받아 민주당 대표가 된 이 대표 자리는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구속돼서 리더십이 붕괴되고 민주당이 분열되기를 바라는 일부의원들의 희망 섞인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이에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소설의 3요소가) 인물, 사건, 배경인데 이재명, 김두관 거기에 정청래도 등장한다"면서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말인즉슨 이 대표가 사퇴하고 김두관 의원을 밀어주기로 의원 40명이 합의했다. 그런데 정청래가 이를 따르지 않고 당 대표에 나오면 당원 구조상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런 약속을 할 리도 없고, 상상할 리도 없다. 그런 중요한 일이 있으면 최고위원이 모를 리 없고, 또 40명이 합의를 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기사화됐을 것"이라며 특히 후임자로 김두관 의원이 지목된 데 대해 "뜬금포 같은,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재명 10월 사퇴설'을 맨 처음 발설했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금요일 민주당 관계자가 저한테 얘기해 줬고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맞다'고 인정해 얘기한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장 소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처음에는 이 대표가) 사퇴한다는 이야기가 많아 그런가 보다 하고 흘려들었다. (그런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한 30분 있다가 (민주당 관계자가) 다시 저한테 와 팔을 붙잡고 '진짜다,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다'고 자세히 얘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해당 민주당 관계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민주당 관계자가) 의원들 이름도 몇 명 얘기해 주고, 김두관 의원 뿐 아니라 거기서 주도적으로 논의한 의원들은 A 의원, B 의원이다, 이런 식까지 얘기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사퇴설을 얘기한 이후 연락을 해 온)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저에게 물어보다가 '맞다'(고 해서) 더 확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런 논의에 걸림돌이 하나 있는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다"라며 "현재 전당대회를 열면 당헌 구조상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을까, 그래서 정 의원을 아직 설득하지 못했다는 그런 얘기까지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소장은 "(이 대표는) 10월 사퇴는 못 한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 "왜냐하면 장성철이 김 빼서"라며 "(이 대표의) 정치적인 결단을 통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줘 민주당에 국민적인 관심과 눈길을 돌리려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는데 김이 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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