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방선거 위해 방미... 직접 미국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하겠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4-20 14:38: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한계 박정하 “천수답 방미, 당무 감사 대상... 張, 리더십 발휘될지 의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8박10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번에 미국 의회, 백악관 NSC와 국무부 핵심 싱크 탱크까지,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주요 인사들을 바쁘게 만났다”면서 “많은 미국측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미동맹에 대한 모호한 입장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들에게 우리 국민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백악관 NSC 고위 인사와 북한 비핵화 전략을 깊이 있게 공유했고 국무부 고위 인사를 만나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며 “특히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비자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확약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구축한 미국 공화당과의 보수 정당 네트워크, 그리고 미국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은 한미동맹을 다지고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우리 외교의 현주소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안보, 국익 수호 기준으로 대북정책과 외교 정책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하고 외교까지 뒤흔드는 SNS 중독도 즉각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날에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이번에는 SLBM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는데 그것을 막을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 안보의 중요한 핵심자산인 미국 대북정보 공유가 제한된 상황인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책임한 언동과 침묵, 이에 동조하고 있는 이 대통령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는 “지방선거를 위해 방미했다”며 “국민의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미국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방미 당시 만난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신상에 대해서는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직급인지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브리핑과 간담회를 가졌다”라며 “외교 관례상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처럼 외교 관례를 무시하고 아무 비밀이나 마음대로 공개하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에 큰 문제가 생기고 외교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중량급 미국측 인사을 만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이 이렇게 외교적으로 사고를 치는데, 대한민국 정치인이 지금 간들 미국에서 쉽사리 만나주려고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것은 선거보다 미국 방문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질문이 잘못됐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데 야당이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께 평가받는 것이 지방선거의 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내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당초 2박 4일 계획 때는 ‘킬러 콘텐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바쁜 와중에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계획이 있어 간 건 아니었다”며 “기다리다 비가 오면 농사짓는 식의 ‘천수답 방미’”라고 장 대표의 방미 성과를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서 “당 대표로서 6.3 지방선거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방미가)옳은 것인지 당무 감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우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오세훈, 박형준 등 주요 후보들이 모두 특화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등 장 대표가 일종의 ‘투명인간화’가 돼 가고 있다”며 “(장 대표의)리더십이 온전하게 발휘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당 상징색인 빨간색 대신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한 데 대해서도 “당 지도부의 ‘리스크’ 때문”이라며 “당 상징색 대신 다른 색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장 대표가 지난 16일 미 국무부 차관보와 파인 의원을 면담한 사진 등을 추가 공개한 국민의힘은 미 국무부 차관보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