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당, ‘광역의원 무경선 단수 공천’ 논란...‘공천 갈등’ 수렁으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4-08 23: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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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남(송파1)-박상혁(서초1)-김혜영(광진4)-허훈(양천2) 등 줄줄이 ‘컷오프’
金 ”시당, 공정성 상실...배현진-박정훈, ‘고액 후원’ ‘보은 공천’ 의혹 답하라“
朴 ”金, 공약추진단 비협조로 일관... 趙 "'청년 공천 의무' 당 방침에 따른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무경선 단수 공천’에 대한 관련자들의 반발 속에서 사당화 논란과 함께 ‘공천 갈등’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특히 ‘시스템 공천이 권력과 이해관계 결합 속에서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서울시당 공관위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8일 “공정성을 상실한 (서울시당) 공관위 인적 구성의 문제와 특정 정치인의 사적 이해관계가 얽힌 ‘권력형 공천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그 실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서울시당 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이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다수의 인사들을 공관위에 포함시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시의원은 “당이 31살로 서울 송파갑에서 유일한 ‘청년 후보’였던 저를 사지로 몰았다. 청년 가산점은커녕, 최소한의 검증 기회인 경선조차 박탈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성을 상실한 (서울시당) 공관위 인적 구성의 문제와 특정 정치인의 사적 이해관계가 얽힌 ‘권력형 공천 의혹’ 실상을 낱낱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서울시당 공관위원 중에는 배현진 의원의 가처분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를 비롯해 배 의원의 모교 교수, 송파구 지역 단체 회장, 그리고 박정훈 의원 지역에 기반을 둔 세무사 등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인연으로 얽혀 ‘사당화’ 우려마저 제기되는 사실상 ‘권력형 공천 구조’”라고 직격했다.


또한 배 의원과 박 의원을 겨냥해 “‘고액 후원’과 ‘보은 공천’ 의혹에 답하라”면서 “(두 의원을 대상으로) 특정 기업 회장의 고액 정치후원이 이뤄진 이후, 해당 기업 등기임원이 박 의원의 공약추진단장으로 발탁됐고 단수 공천까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이) 법적 권한이 없는 민간인을 ‘공약추진단장’으로 내세워 공약 추진을 명분으로 시·구의원의 공적 자료에 접근하고, 공무원들과 접촉하는 등 공적 업무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후보자 면접과정에서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던 단수 추천 후보의) ‘고액 예금’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은 이뤄졌느냐“고 날을 세웠다.


또한 ”내부에서도 의구심이 터져 나온 후보를 '단수 추천' 특혜로 서둘러 확정한 배후는 누구냐, ‘현역’보다 앞서는 단수 공천 데이터는 뭐냐“라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깜깜이 검증 과정을 주민들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겨냥해 ”충분한 설명이 없다면 저는 확인된 사실과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해 나갈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고액 후원과의 연관성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시당 공관위의 공천 심사를 중단하고 공천 결정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감사도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당 공관위는 이날 조은희 의원 지역구(서초1) 서울시의원 후보로 김지훈 구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등의 7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그동안 ‘밀실 사천 의혹’ 논란의 중심인물로 거론되던 김구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조은희 의원을 향한 지지층의 시선이 곱지 않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역인 박상혁 시의원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지역 민심의 동요가 더 큰 문제로 지목되는 분위기다. 실제 ‘서초에서 초·중·고를 나온 진짜 서초 토박이로 구석구석 맞춤형 의정활동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여준’ 박 시의원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에 분노한다”고 날을 세우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혜영(광진4) 시의원의 컷오프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김 시의원 대신 과거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은혜 광진구의회 의장이 단수 추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낸 21명 당협위원장 명단에 오신환(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돼 있었지만 오 위원장과 수직관계인 김 시의원은 다음 날 공개된 같은 취지의 시의원 성명서에 김혜지 시의원과 함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들 21명 당협위원장과 관련성이 있는 33명 시의원 중에 이들만 불참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혜영 시의원과 김혜지 시의원은 ”주민들 간에도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기에 주민 의견을 먼저 듣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즉답하기 어렵다“, "소신에 어긋나는 성명이라고 판단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각각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김혜영 시의원도 서울시당 공관위를 상대로 재심을 청구한 데 이어 당 클린공천지원단에도 관련 사안을 제보한 상태다.

이에 앞서 허훈 (서울 양천 2선거구) 시의원은 전날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인경 당협위원장 이름 등을 해시 태그한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낙선의 아픔을 잔잔한 소회로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허 시의원은 ”애석하게도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는 출마하지 못한다“며 ”지난 수요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서울시의원 공천 발표가 있었는데 저는 컷오프(공천배제)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흠이나 결격 사유가 없고 이번 지방선거가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 뻔한데도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현역 시의원을 컷오프시킨 첫 사례였다“면서 ”4년 전, 강남권에 버금가는 61.6% 득표율로 당선돼 양천구를 위한 1천억원 이상의 특교, 본예산, 교육청 예산 증액을 끌어내는 등 지역을 위해 즐겁게 일했던 보람된 시간이기에 아쉬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훈 의원은 김규남 시의원을 겨냥해 "공천 결정 이후 비서관으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여러 경로로 전달한 바 있지만 김 시의원은 연락을 끊고 함께 일했던 국회의원을 모략하고 나섰다"며 "시의원이란 기득권을 자신의 전유물로 여기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더 큰 수렁에 빠지는 일은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단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특히 ”송파갑에 공약추진단을 만든 것은 김 의원의 업무 성과가 매우 부진했고 지역활동도 소극적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평가 때문"이라며 ”김 의원은 '권한 없는 민간조직에는 협조할 수 없다'면서 공약추진단 업무에도 협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리 뺏기’로 인식하고 비협조로 일관한 것으로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업무방해“라며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지역민의 요구를 우선시하는 공직자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은희 의원실도 “‘각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청년 1인, 여성 1인 공천을 의무화한’ 당 방침에 따라 청년 후보인 김지훈 구의원을 공천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박상혁 시의원은 서초을 지역에 살고 있고 특히 그가 졸업한 서초초, 서초중, 서초고는 모두 서초을 지역에 소재한다”면서 “공천받은 김 구의원의 거주지는 서초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 지역구는 ‘서초갑’, 서초을은 신동욱 의원 지역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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