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노동부 장관 “한국노총 경사노위 복귀 환영”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1-14 14: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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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용자와 힘 모아 좋은 해법 내놓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한국노총이 5개월만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대화를 통해 정부, 사용자와 힘을 모아 좋은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노총이 훌륭한 결단을 해 주셨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산증인이고 사회적 대화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국가현안이 있을 때, IMF라든가 코로나 등 당시 중요한 사회적 합의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근로시간 제도 개편, 이중구조 개선, 정년연장, 계속고용 등 이런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노총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 문제와 관련해 ‘경사노위 복귀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노동계의 표현을 보면 입법예고를 했을 때도 어떤 내용은 맞다, 어떤 내용은 문제가 있다고 하는 복잡한 내용들이 있고 정말 디테일하다”며 “전체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하기는 했지만 모든 게 정부랑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당연히 대화의 상대로서 문호가 열려 있다”며 “수십년 된 경직된 노동 관련 제도들을 현대화하는 데 정부 혼자 하기 어렵다.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하는데 경사노위는 지금 노동계, 경영계가 다 들어올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노총이 들어온다고 했고 민주노총도 들어오면 더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정부에서 몇 번 민주노총을 경사노위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제도적 개선을 했다. 명칭도 바꾸고 위원 구성도 줄이고, 민주노총을 향해서도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전날인 13일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복귀하기로 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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