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 "한총련 의장 출신 사무총장에 이해찬도 힘실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6일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윤석열 정권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라임 사태 등에 관여한 현직 검사 5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라며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일 민주당 권리당원 5만 명이 비리 검사 5인에 대한 탄핵을 민주당에 명령했음에도, 현역 국회의원들은 무슨 이유인지 아직까지 탄핵안 발의에 필요한 100명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무엇이 두려워 검사탄핵에 이름을 올리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무능독재 해체를 위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찬성할 것인지, 검찰독재 타파를 위한 비리 검사 5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것인지 그 의사를 개별적으로 묻겠다"며 "민주당 의원 168명이 나서면 이 두 안건 모두 쉽게 가결된다"고 강조하면서 '12일 명단 공개'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혁신회의가 사실상 이재명 대표 친위조직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과거에 한총련 의장 출신인 강위원 씨가 (혁신회의) 사무총장인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해찬 대표 같은 사람도 힘을 싣는 등 그때부터 점점 규모가 확대되더라”면서 “제가 최근에 흥미롭게 보는 건 지금 이재명 대표 단식(을 시작)한 직후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전략공천으로 결정됐다. 진교훈이라는 분이 처음 선을 보인 데가 더민주혁신회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혁신회의가 민주당의 구심력을 키우는 쪽은 돌아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회의는 지난 4일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강위원 사무총장 등 전국 각지의 운영위원 50여명,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 이재명 당 대표 단식농성 지지 릴레이 동조 단식 및 농성 돌입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위한 UN100만 국민진정단 모집 ▶ 김은경 혁신안 원안 관철을 위한 권리당원 20만 서명운동을 결의했다.
또한 지난달 20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당이 대의원제 개편을 골자로 하는 혁신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는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민주당이 '투표 거부'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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