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 대상' 초등생 감염률 급중··· 중·고교생 감소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21 15: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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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익 접종관리팀장 "7~12세 확진 2주새 2배↑
백신 접종률 따른 연령대별 감염률 상관관계 뚜렷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는 감염률이 떨어진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초등학생 연령대에서는 감염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7∼12세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와 관련, “(지난 3주간) 매주 약 1800명, 2400명, 37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주에는 4325명까지 늘었다”며 “(2주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반면 (접종이 진행 중인) 중학생 그룹에서는 1650명에서 직전주 1500명으로 소폭이지만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확진자가 줄었다”라며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접종률이 높아진 연령대에서는 감염률이 이에 반비례해 떨어지는 등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1·2차 접종현황을 보면 12∼15세는 전날 기준으로 전체 접종대상자의 52.9%가 1차 접종, 31.5%가 2차 접종을 마쳤으며, 16∼17세의 1차 접종률은 77.6%, 2차 접종률은 69.0%에 달했다.

11세 이하, 즉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그 이하 연령층은 아직 접종 대상군이 아니다.

지난 11월 넷째 주(11월21∼27일)부터 이달 셋째 주(12월12∼18일)까지 최근 4주간 연령별 일평균 확진자를 1주일씩 따져보면 7∼12세는 9.4명→12.6명→19.0명→22.1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13∼15세는 같은 기간 10.7명→12.6명→17.1명→15.5명, 16∼18세는 4.5명→5.3명→7.2명→8.1명으로 집계됐다.

10대 확진자가 늘면서 미접종 감염자 중에서는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중증 질환 사례도 속속 늘고 있다.

홍 팀장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청소년 확진자 중 1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중증 질환이 있었고, 그 밖에도 중환자실 입원 사례까지 포함하면 위중증 사례가 총 19건”이라며 “전체 10대 확진자 중 0.04%로 드문 비중이지만, 이들 모두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한편,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수 주 뒤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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