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꾸리고 즐긴 부스, 모두가 주인공이 된 축제
바자회부터 체험·먹거리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주민 참여 열기 가득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용산 행복 디딤돌 축제’를 개최했다.
11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과 함께 걸어온 시간을 기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400여 명의 주민이 함께하며 즐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
복지관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장애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삶의 영역을 넓히는 디딤돌의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당사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자립을 증진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축제는 16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식후공연, 바자회 ‘용산장터’,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나눔 등 다채로운 부스로 구성되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장애·비장애 주민모임 ‘디딤이웃’, 프로그램참여자 ‘요리킹’, 자화자찬 자원봉사자)들이 협력해 만들어낸 참여형 행사로, 축제를 넘어 소통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기용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관장을 비롯해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성철 용산구의회 의장 등 주요내빈과 지역주민 150명이 참석하여 복지관의 16년을 축하하고, 향후 비전을 응원했다. 또한, 복지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온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자회에서는 의류, 생필품, 잡화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많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떡볶이·볶음밥·라면 등 풍성한 먹거리 부스는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체험 부스에서는 보치아 빙고게임과 풍선아트 등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디딤이웃’ 부스에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인식개선 캠페인과 매실차 나눔 활동이 함께 진행됐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이 부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취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기용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관장은 “복지관이 16주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든든한 플랫폼이자, 지역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걸어온 16년의 시간이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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