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형매장에 '명품 위조상품' 유통업자 적발··· 총 3400억 규모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01 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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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사리등 3만9380점 압수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까르띠에 등 명품 액세서리의 위조 상품을 판매ㆍ유통한 30대 남성이 적발됐다.

시중에 유통된 위조 상품의 정품가액은 34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이하 상표경찰)은 A씨(38)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상표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 일대에서 대형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목걸이와 팔찌 등 명품 위조 액세서리 등을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4월 명품 위조 액세서리와 유명 캐릭터 잡화 등을 주로 도매로 판매해 왔다. A씨가 유통한 위조 상품은 3만9380점이다. 이는 특허청 상표경찰 출범 이후 단일사건의 압수 물품 정품가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상표경찰은 지난 1월 커뮤니티형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위조 명품 액세서리 등을 홍보하는 도매업체의 정황을 포착하고 기획 수사에 착수, 2개월간의 집중 수사를 통해 위조 액세서리 증거물을 확보한 뒤 A씨가 운영하는 대형 매장에서 위조상품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써지컬 스틸(surgical steel, 외과 수술기구 제작 등에 사용되는 고급 스테인리스) 소재의 위조 상품과 유명 캐릭터 잡화 등을 주로 도매로 판매하고, 일부는 매장에서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된 물품을 보면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샤넬, 디올 등 해외 명품 위조 액세서리가 3만543점(77.6%)으로 가장 많고 산리오,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 등 유명 캐릭터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위조상품 7924점(20.1%), MLB, 이미스(emis) 등 패션 브랜드 위조상품 913점(2.3%) 등의 순이었다.

신상곤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기획수사를 통해 위조 액세서리의 대규모 유통 실태를 정확히 포착하고 적기 대응한 덕분에 대규모 위조상품 유통을 적발할 수 있었다"며 "정품시장을 위협하는 위조상품 유통 근절을 위해 수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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