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0명 중 2명 "학폭 피해"··· 4년 연속 증가세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9-25 16: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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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응답률 2.1%... 초등생 4.2%ㆍ중학생 1.6%
언어폭력 39.4%... 신체폭력 줄고 사이버폭력↑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초·중·고등학생이 4년 연속 증가하며 11년 만에 2%대로 올라섰으며, 학교폭력을 목격한 후 신고하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늘어나 ‘방관’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24년 1차 전수조사는 지난 4월15일~5월14일 초4∼고3 재학생 전체 398만명, 2023년 2차 표본조사는 지난해 9월 18일~10월17일 초4∼고2 재학생 중 표본 4%(약 19만명)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한 ‘피해응답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오른 2.1%로 집계됐으며, 폭력을 당한 학생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로, 지난해보다 각각 0.3%포인트, 0.3%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 피해응답률은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높아진 39.4%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대면수업의 영향으로 지난해 눈에 띄게 늘었던 신체폭력 비중은 올해는 하락해 17.3%에서 15.5%로 떨어졌고, 사이버폭력은 6.9%에서 7.4%로 0.5%포인트 높아져, 언어폭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수 있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6.3%), 중학생(9.2%)보다 높은 10.4%에 달했으며, 성폭력과 금품갈취는 각각 5.9%, 5.4%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올해 전수조사와 지난해 표본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과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이 모두 증가세를 보여 학교폭력 ‘방관자’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수조사 학폭 목격응답률은 5.0%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학교급별 비율은 초등학교 8.5%, 중학교 5.1%, 고등학교 1.4%였다.

신고 비율은 올해 전수조사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92.3%였지만, 지난해 표본조사 때는 91.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비율도 올해 전수조사 68.4%, 지난해 표본조사 66.4%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1.3%포인트 높아졌다.

가해응답률은 올해 전수조사의 경우 1.0%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지난해 표본조사 때는 1.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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