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시문학파기념관, ‘시와 음악 서문에 스미다’ 성료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27 1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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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주민과 더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문학을 향유하기 위해 마련한 ‘시와 음악 서문에 스미다’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난 24일 강진고 앞 ‘카페 마루’에서 100여명의 관람객과 함께 한 이번 프로그램은 ‘2023 찾아가는 시문학파기념관’ 행사의 일환으로, 매달 한 차례씩 11개 읍·면에서 15회 개최된다.

지난 1월13일 병영을 시작으로 현재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행사가 진행된 ‘서문’은 강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예부터 서문은 서사(西社)라 했고, 1919년 강진 독립만세운동 준비를 했던 곳이다.

1919년 3월25일 1차 만세 때는 서성리 김위균(1900년 3월24일~1962년 3월24일)의 집에서, 4월4일 2차 만세 때는 서성리 이기성(1900년 1월19일~1944년 8월5일)의 집에 모여 거사를 일으키기로 결의를 했던 곳이다.

주민 크리에이터 백경희씨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김예솔(중앙초 2학년) 학생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박복희(국악)·장만수(하모니카) 공연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오대환 시인은 ‘모란이 피기까지’ 시 낭송과 함께 ‘강진에 살어리랏다’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문학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국악퓨전그룹 별달해크로(이주엽, 윤문영)가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이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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