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교수들 사직서 제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03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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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ㆍ의대생과 단일대오 투쟁"
80여명 참여··· 전체의 60%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단국대 병원 교수 80여명이 지난 1일 발표한 대통령 담화문에서 정부가 의료대란을 종결할 의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난 2일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3일 단국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일 오전 전임교수의 약 60%인 80여명의 교수가 제하분주(濟河焚舟, 적을 치러 가면서 배를 타고, 물을 건넌 후 그 배를 태워버린다)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비대위는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정부와 대학본부에 2천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가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며 그들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도 정부가 의료대란을 종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목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직 환자 하나만 바라보고 의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날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며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거짓된 의료 개혁을 향한 투쟁에서 전공의와 의대 학생들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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