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격리병상 346개 중 소아ㆍ신생아 28개 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37%가량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염병 관리기관 음압병상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에 운영되는 음압병상 1천52개 중 389개(37%)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시설이다.
시도별로 음압병상을 개수를 보면 ▲경기 139개(13.2%) ▲서울 127개(12.1%) ▲인천 123개(11.7%) 순이었다.
반면 충북(29개), 울산(26개), 세종(7개) 등 일부 지방은 병상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음압병상 중에서 중환자 격리 병상은 총 346개였는데, 이 중 성인 병상이 318개로 대부분이었다. 신생아 병상은 22개, 소아 병상은 6개였다.
특히 소아 병상은 전국에서 광주, 전북, 강원에 각각 2개씩만 설치돼 있다.
일반 환자 격리 병상은 총 706개로, 1인 병상 421개, 다인 병상 285개로 운영되고 있었다.
최 의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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