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호국사찰 대둔사, 산사음악회 - ‘뮤지컬 사명대사’ 갈라쇼 개최

박병상 기자 / pb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10 16: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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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의 영웅, 사명대사가 무대 위에 부활한다!

[구미=박병상 기자] 경북 구미시 대둔사에서 오는 9월 14일(일) 오후 5시, 「호국사찰 대둔사 산사음악회 - ‘뮤지컬 사명대사’ 갈라쇼」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사명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역사적 인물이 현대적인 뮤지컬 음악으로 부활하는 산사음악회의 장으로 마련된다.

 

사명대사(四溟大師, 1544~1610)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지켜낸 대표적 고승으로, 수행자이자 호국승병장으로서 한국사에 깊은 자취를 남겼다. 대둔사는 사명대사가 의승군을 훈련시키던 도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위로했던 호국불교의 상징적인 사찰이다. 

 

이번 갈라쇼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사명대사의 삶과 정신을 음악과 무대 예술로 재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둔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이후 오랜 세월 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해왔다. 또한 대웅보전(보물 제1578호),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36호) 등 다수의 불교문화재를 보유하여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대둔사는 호국불교의 전통과 불교문화의 정수를 함께 간직한 사찰로서, 이번 음악회를 통해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한다.

 

극단 야성이 준비한 이번 갈라쇼는 뮤지컬 「사명대사」의 주요 곡들을 갈라 형식으로 구성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프로그램에는 ▲뮤지컬 사명대사 주제곡 ▲‘선조와 동인 서인들’ ▲‘나는 전쟁을 원해’(토요토미 솔로곡) ▲‘일어나라 승병들아!’ ▲‘대마도에서’(사명대사 솔로곡) 등이 포함된다. 호국불교의 서사와 웅장한 무대가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곡해설은 극단 야성의 이진구 단장이 맡아 공연의 흐름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 행사로 진행되며, 대둔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야외 무대는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더불어 의미있는 자리를 맞아 도리사 회주 웅산 법등 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포산 장명 스님, 구미시 사암연합회 회장 문수사 월담스님, 김장호 구미시장 등 내외빈이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뜻깊게 할 예정이다.

 

대둔사 주지 서원 스님은 “사명대사께서 대둔사에서 이루신 호국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번 산사음악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그 뜻을 되새기고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직지사의 사명대사 공원을 둘러보시고 저녁에는 대둔사에서 갈라쇼를 관람한다면 역사를 음미하는 매우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음악회는 구미 대둔사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와 제8교구본사 직지사가 후원한다. 행사 당일 방문객은 사찰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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