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복권 김태우 “강서로 돌아가겠다” 보궐 출마 의지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8-17 1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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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당시 조국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구청장직 상실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문재인 정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구청장직을 잃은 지 3개월 만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17일 “강서로 돌아가겠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공개된 조선닷컴 인터뷰에서 “나를 공천하는 것이 옳다, 그르다 따지는 것보다 누가 더 일을 잘할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나올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낙하산이니, 전과자니 자기들끼리 싸우고 구민을 위한 정책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어렵게 얻은 강서구청장 자리를 또 민주당에게 빼앗긴다면 가장 큰 피해는 강서구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하에서 폭로 직후 온 가족이 고통을 감당해야 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며 대법원 확정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할 당시의 심경을 토로한 김 전 구청장은 특히 “(당시 검찰이) 비밀누설 증거를 찾는다며 굳이 꼭두새벽을 골라, 노모와 두 살배기 딸이 함께 사는 내 집에 압수수색을 들어왔고 이후 모친은 치매 증상까지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이 기소되자 ‘차라리 (나를) 고문하라’하는 걸 보니, 웃겼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그는 “내가 문재인 정권을 겨눴기에 김명수 사법부가 정치적 판결을 한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판결 직후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공익신고자로 찍혀 오갈 데 없던 저를 구청장으로 만들어준 강서구민들께는 죄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원인을 제공한 재보선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한 국민의힘 당규와 관련해 “이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지난 정권 비리를 공익제보 하는 과정에서 처벌받은 김 전 구청장은 선거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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