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6개 시‧군, ‘친환경 수변 관광거점’ 조성 공동건의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24 13: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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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공간에서 기회의 공간으로… 경기도 협력·지원 절실”

[남양주=최광대 기자] 경기 동북부 6개 시‧군이 팔당호와 북한강 등 수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관광거점 조성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구리시(시장 백경현), 남양주시(시장 주광덕), 양평군(군수 전진선), 가평군(군수 서태원), 광주시(시장 방세환),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지난 22일 ‘경기 동북부 수변 중심의 친환경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공동건의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해당 지역의 규제와 희생의 역사적 부담을 넘어, 수변 공간을 미래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첫 공동 행보다.

 

이번 건의에는 △상위계획 내 대표사업 반영 △관광권역 형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 △규제 개선 공동 대응 등 경기도 차원의 정책적 협력과 지원 요청이 포함됐다.

 

6개 시‧군은 올해 5월 ‘경기 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 상생 협의체’를 출범시켜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한강수계와 연계한 상생형 수변 개발 방안을 논의해왔다. 협의체는 지역 간 개별 노력만으로는 규제 극복과 관광 인프라 조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 북부 대개발 2040’ 및 ‘경기 동부·서부 SOC 개발’과의 연계를 통해 광역 차원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시는 상수원 보호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해 온 도시로, 오랫동안 규제로 인해 발전의 제약을 받아왔다”며 “친환경 수변 관광거점 조성은 환경 보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대안적 성장전략”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팔당 상수원 규제 개선 헌법소원이 각하되며 구조적 한계를 실감했다”며 “이번 공동건의가 경기 동북부의 새로운 성장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군은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가 중첩된 지역으로, 이번 공동건의는 동북부 시‧군이 현실을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계기”라며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북한강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며 “광역 협력을 통해 환경과 발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체는 향후 △기본구상 및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 연구 △국가사업 및 상위계획 반영을 위한 정부·국회 공동건의 △공공·민간 협력 거버넌스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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