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홈페이지 여론광장에 올라와 있는 어느 한 시민의 절규에 가까운 토로다. 호남과 영남의 지역차별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던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 이렇듯 수도 서울의 강남과 강북이 새로운(?) 지역 차별이라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강남과 강북지역의 차별 논란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강남권을 신흥도시지역으로 개발하면서 이미 오래전에 강북지역 주민들은 심하게 말해서 인종차별(?)에 가까울 정도로 소외돼 온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북지역 주민들이 주장하는 차별의 논거는 이렇다. “고건 서울시장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들이 각종 정책을 수립,추진하면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면에서 볼 때 서울시민이라면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열십자로 쭉쭉뻗은 강남의 대로와 마치 미로와도 같은 강북의 웬만한 도로는 교통차별의 한단면이다. 아울러 옹기종기 모여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가옥들이 산재해 있는 강북의 고지대와 고층 아파트들로 숲을 이룬 강남의 도시계획도 강북 주민들을 열(?)받게 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 과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 행정의 최우선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이나 자치구 공무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서울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공복들이 과연 얼마나 이들의 절규(?)를 가슴에 담아 정책에 반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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