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조직책 잡음 ‘유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24 1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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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김종원 {ILINK:1} ‘또’ 조직책 선정을 두고 ‘파열음’이 들린다.

민주당은 서울 조직책 선정을 두고 ‘탈락자’의 항변으로 23일 당무회의 조차 열지 못했다. 은평 갑 조직책 선정을 두고 벌어진 일이다.

비례 대표 현역 의원 두명과 현직 국가 산하기관 감사가 경합을 벌인 지역이다. 민주당 조강특위에서 밤샘 토론을 통해 표결까지 한 끝에 이미경 의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밤에 소식을 전해들은 은평 갑 지구당 당원들은 ‘탈락자’인 조재환 의원 집으로 달려가 ‘번복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다음날 이들은 여의도 중앙당사로 몰려가 항의를 했고 급기야 그 다음날에는 당무회의 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린 것.

서울 지역의 조직책 선정은 과거와 달리 경쟁이 치열했다.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인데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7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당 조직의 뿌리인 지구당 ‘장악’에 대한 의지가 어느때 보다 크다. 이번 조직책 인선에서 대선 후보들이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여러 통로를 통해 ‘자파’ 의원들을 끌어 들인다는 소문이 당내외에 파다했다.

민주당 조직국에서는 이런 소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직책 인선에 관한한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했다. 물론 당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가지고 당 밖에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민 참여 경선제’등을 통해 절차상의 민주화까지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민주당은 국민 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이며 ‘열린 정당’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꼭 은평 갑 만이 아니라 이번 조직책 인선에서 ‘나누어 먹기’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리력을 동원해 당론으로 결정된 사항을 뒤집으려는 행위 역시 ‘구태’의 전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구당은 현 정치 상황에서 정당의 뿌리라고 할 수 있고 지역 민심에 가장 가까운 조직이다. 조직책 인선에서도 이런 점이 우선 고려 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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