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국토 불균형’발전의 대표적 사례로 일컬어지는 ‘서울 특별시’에 이번에는 ‘강남북간’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포럼 서울 비전과 한길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민 중 80%이상이 서울 강남과 강북의 발전이 ‘불균형’ 돼 있다는 견해에 찬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앞으로 시정 될 ‘가능성’에 대해서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절반이 안된다는 점.
결국 서울 시민들은 불균형 개발이 앞으로도 이루어 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서울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설문에도 부정적인 응답이 나왔음은 당연하다. 강남권 시민들도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이런 견해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강남의 소비 문화에 대한 견해도 놀랍다. 비 강남권의 시민들은 열명 중 일곱명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변한 것.
특정 지역에 대한 이런 ‘박탈감’은 ‘서울 특별시’가 정말 공동체 사회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물론 이 여론조사가 모든 것을 대변 하지는 않는다. 여론 조사란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조사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내 불었던 집값 상승, 교육환경, 문화적 성장등을 보면 강남권이 강북권과 차이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강남권은 어떤 이유에서던지 ‘같은 하늘’ 아래인 서울에서 차이를 갖는 지역으로 존재하고 있다.
서울시조차도 이런 문제를 알고는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강남북간의 차이를 줄이는 것은 균형발전의 문제와 아울러 보다 살기 좋은 ‘서울’을 건설하는 문제다.
28일 서울시 공식홈페이지에 올려진 「서울 거주 외국인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7.1%가 서울시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서울시가 ‘거주 외국인’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어 조사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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