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의무는 신성한 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2-02 1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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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기자 김성훈 {ILINK:1} 얼마전 유명 가수가 군에 입대한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그리고 1일 출입국 관리소는 병무청으로부터 이 가수에 대한 입국 금지 협조요청서를 접수하고, 출입국관리법을 검토해 이 가수가‘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잠잠하던 병역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언제서부턴가 세칭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 군대라는 인식이 사회저변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마도 박노항 원사 사건이라던가 연예인 병역비리 등 우리 사회에서 소위 권력층 혹은 부유층, 인기 연예인들이 군복무를 기피하기 위해 저지른(?)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이런 인식이 급속히 확산된 듯 싶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군에서 보내야 하는 2∼3년이라는 시간은 20대 초반의 신체 건장한 이들에게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오늘도 훈련소행 열차에 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혹자들은 “나라가 나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는데 나에게 병역의 의무를 하라고 하느냐”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솔직히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국가가 꼭 필요한 것만은 알고 있다.

근대에 나라를 겨우 되찾은 유대민족의 경우 자신들의 나라를 잃어버리고 세계의 이곳저곳에서 흩어져 살아오다 2차 세계대전 당시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나치에 의해 학살당했다. 우리나라도 일본 식민치하의 갖은 수탈과 학대에서 독립한지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이런 일련의 사례를 보면서 국가의 중요성을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병역 기간이 분명 청년들에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그 시간에 그곳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동안 가족과 이웃, 그리고 이 사회에 구성원들이 마음을 놓고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군대에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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