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명보험시장을 이끌 상품으로 종신보험을 꼽는다면 생보사 종사자 가운데 반대의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신보험이란 확정금리형 정액보험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확정된 이율을 적용해 보험기간 동안 가입시 정해진 보험금을 종신토록 보장하는 상품으로 2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계 생보사가 판매하는 특화상품 정도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이 상품은 각 생보사 매출의 50∼60%를 차지하면서 이제는 국내 모든 생보사가 시장에서 사활을 거는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삼성,교보,대한 등 대형 3사의 경우 지난해 4월에서 11월까지의 종신보험 판매건수 는 전년대비 916% 증가한 158만건이었고 월납초회 보험료 또한 전년대비 957% 증가한 2,035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종신보험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각 생보사는 기존의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판매를 자제하고 종신보험 판매채널 전문화 및 시장접근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신보험이 이같이 생명보험시장의 최고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상품과는 달리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개인의 특성에 맞춘 약 12가지 선택특약을 활용하면 각종 사고나 암, 성인병 등의 질병에 대해 폭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날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한 실적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수가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종신보험인 변액종신보험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생명보험시장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화된 상품을 제공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생명보험시장에서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진다는 가입자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생명보험 상품을 선택할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기에 권장할 사항이라고 말하고 싶다.
생명보험사의 입장에서도 상품의 다양화란 차원에서 노인들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특화된 상품도 개발하기에 따라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력 상품외에도 틈새 시장을 겨냥한 다양화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며 시장이 원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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