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경선 후보 진영은 당의 공식 행사인 지구당 개편대회, 후원회등을 누비면서 대의원들의 한표를 호소중이다. 한광옥 대표가 ‘혁명적’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는 경선 후보들에게 ‘발로 뛰는’ 홍보 전략으로 나서게 했다. 7만여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제주도에서 광주로 대구에서 서울로 후보들은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 후보 진영은 “토론회보다는 대의원 접촉에 나서는 것이 훨씬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실 대의원 접촉의 창구인 지구당 개편대회등에서 후보들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지역도 전국이어서 물리적인 이동에도 문제가 많다. 이렇다 보니 각 후보 진영은 ‘튀는’ 발언을 통해 언론이 이를 ‘대서특필‘(?) 해주기를 바라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사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런 ‘비방’은 언론의 구미(?)에도 맞는 측면이 있다.
이인제 상임고문측의 대변인인 전용학 의원이 최근 공개한 불법 유인물에는 “만일 이인제씨가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97년 신한국당 경선에 이어 5년뒤 대선에서 두 사람이 또 한번 맞붙는 꼴이 돼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은 것과 같은 셈”이라고 돼있고 묘하게 이 유인물은 전북지역에 뿌려졌다.
일명 ‘네가티브’전략이라고 불리는 ‘비방전’은 흑색선전의 핵심이다. 근거없는 상황에 기초해 상대 후보 ‘흠집내기’를 해나감으로 해서 상대적 이득을 얻기 위함이다. 반면 ‘비판전’도 있다.
최근 이 고문의 ‘경선불복’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노무현 고문은 “정치본질과 관련없는 사적인 영역을 건드리면 비난이고 비방이지만, 누구나 아는 경선불복 문제를 상기시킨 것은 비난도 비방도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는 말대로 건전한 비판은 ‘국민참여 경선제’의 취지를 잘 살려 나가는 밑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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