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보안 강화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09 1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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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기자 박용준 {ILINK:1}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넷 리서치 전문회사가 국내 인터넷 뱅킹 사이트 이용자수에 대한 고동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월 말 국내 인터넷 뱅킹 사이트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말 735만4807명보다 90만명이상 증가한 826만340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인터넷 뱅킹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은행권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개인 인터넷뱅킹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경우 업무원가가 39원의 수익을 올린 데 반해 창구거래는 79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금감원의 최근 발표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인터넷뱅킹 사업은 은행으로서는 특별한 창구 없이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어 인건비 등 각종 부대사업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 고객들은 은행창구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입·출금을 비롯, 결제, 송금, 환전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 시간적 절감효과 등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시중은행들은 최근 보험계나 증권계 등 이종업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더욱 다양하고 특화된 인터넷 뱅킹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금융회사 대부분이 전자금융거래의 안전대책에는 다소 소홀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금감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자금융 거래를 실시하고 있는 국내 67개 금융회사(은행 15개, 증권 30개, 보험 22개) 가운데 비상대책기준을 세우지 않은 곳이 16%에 달했고 자체안전대책 기준설정이 없는 곳이 13%, 손실분담기준이 없는 곳도 43%에 달했다.

특히 30개 증권사중 2곳만이, 22개 보험사중 3곳만이 공인 전자인증을 통한 서비스를 시행중이고 대부분 ID와 비밀번호만으로 사용자를 확인하는 등 공인인증서 도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오는 4∼6월중 전자금융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범죄는 갈수록 최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의 인터넷 보안대책은 아직 최근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PKI보안을 적용한 공인인증제도의 도입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금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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