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리문화 알리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2 17:42:1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지방자치부 기자 김성훈 {ILINK:1}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다. 31개 나라의 지도자 1만3000여명과 함께 160여만명의 외국관광객이 월드컵을 관람하러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려는 문화 월드컵 개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국가적으로는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극장, 예술의전당, 서울예술단 등 15개 문화예술기관·단체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시를 비롯해 각 자치구들도 저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축제를 열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동대문 패션축제’, 서대문구는 ‘신촌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강동구 역시 선사인의 생활을 체험하고 재현하기 위해 열리는 ‘선사문화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송파구 석촌동 일대에는 옛 백제시대의 문화를 재현해 열리는 ‘한성 백제문화제(송파구 주최)’ 등 지역의 전통을 계승해 열렸던 전통문화축제도 앞당겨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한 월드컵이 1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기자를 포함한 많은 주민과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88올림픽 당시에도 우리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관광선진국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훌륭히 올림픽을 치러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로도 각종 문화행사에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부채춤과 사물놀이이고 올림픽 개최 당시 문제시 됐던 개고기의 식용문제가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슨 이유인지 궁금하다.

이번 월드컵의 취지가 문화월드컵인 만큼 우리문화를 소개할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과 함께 월드컵 기간 동안만의 우리문화 알리기가 아니라 장기계획을 통해 월드컵 이후로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려야 할 것이다.
월드컵이 끝이 아닌 시작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