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이기주의 이제 그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9 1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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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자 신혜권 {ILINK:1}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때이다. 이는 참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 사회가 발전해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은 걱정되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시민들의 목소리가 자칫 잘못하다가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종종 나타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 사상이 다시 또 팽배해지지 않을 까 싶어서 이다.

시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거리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현상이 자신만의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만의 이기주의로 돼버린다면 이 사회는 분명 ‘배가 산으로 가는 현상’이 될 것이다.

최근 서울시는 시민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각가지 사업을 시행하려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중단된 사업들이 많이 있다. 물론, 이중에는 잘못된 시정으로 인해 힘없는 서민에게 피해를 안겨다 주는 시정도 있다.

그러나 다른 몇몇 사업들은 결코 내 집 앞에서만은 안 된다는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반대로 중단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사례가 혐오시설이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추모공원도 하나의 예일 것이다. 또 강남도시고속도로가 놓여지는 지역의 주민들과 대학교. 이들도 역시 그러한 현상이 아닌가 의문이 생긴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정책을 담당하는 담당자들을 당황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담당자들이 결코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들도 피해를 보는 시민들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관심과 대안을 만들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자신의 이득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하고 협조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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