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행질서 확립단속은 3월 중순부터 실시됐으니 현재 1달 정도가 지난 상황이고 계획상으로는 이 단속은 계속해서 진행중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 거리의 버스정류장에는 이러한 운행질서 확립을 위한 단속이 행해지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 강남역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버스들이 아무 곳에서 정차해 승객을 내리고 태우고 있다.
또 심지어는 인도쪽으로 차를 가까이 부치지 못한 버스들은 아예 포기한 채 1차선에서 차를 정차하고 승객을 승하차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은 4차선도로의 1차선까지 달려가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곡예 승하차로 이 일대 교통은 마비가 되고 곳곳에서 울려대는 경적음 소리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그러나 이를 단속하는 경찰이나 해당 기관의 사람들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11시가 되는 시간까지 저녁 내내 매일같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거나 안내하는 경찰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이는 비단 강남역 주변 버스정류장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영등포 역 주변 등 사람이 많이 몰리고 차량이 많은 곳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하다. 또 남대문 시장의 경우는 시장 상인차량과 관광버스가 뒤엉켜 있어 이젠 아예 2개차선은 주정차 차량이 점거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서 정차하는 시내버스는 부득이하게 1·2차선에서 승하차를 시키게 되고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과 교통 혼잡을 가져다주고 있다.
시가 단속하고 있는 시내버스 운행질서는 과연 어떤 것인지. 보다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단속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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