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민주당은 이명박 후보측이 주부들을 한자리에 모아 향응을 제공하고 이 후보의 책을 돌렸다며 선거운동 기간 전에 불법 선거운동이 자행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뒤이어 한나라당도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자신의 저서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책을 무차별적으로 나눠주는 행위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공명선거를 하자고 말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여야 양측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연연하고 선거자체를 혼탁하게 만든다. 어떤 사소한 문제점만 보이면 사실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체 상대후보 약점을 폭로하는데 몰두한다. 이런 것을 매번 보아온 유권자들도 이젠 짜증이 날 것이다.
비단 서울시장 선거만이 아니다. 국회의원 선거 심지어 대통령 선거까지 상대방 흠집내기에 일관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으려면 자신이 내세운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 받아야 한다.
앞으로 지방선거, 대통령선거가 남아 있다. 이젠 더 이상 식상한 상대후보 흠집내기는 그만두고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 져야 한다.
유권자들도 예전의 유권자가 아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시대가 변한 만큼 유권자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더 이상 과거 선거문화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21세기 선거는 21세기답게 치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에 몰두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유권자들도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과 비전을 보고 소중한 한 표를 던져야 한다.
앞으로 우리의 정치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선거에 나선 후보, 유권자들이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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