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버닝썬 셀프 수사··· 봐주기 우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2-26 0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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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열 무궁화클럽 사무총장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전직 강남경찰서 형사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향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직 경찰관이자 전ㆍ현직 경찰의 모임 무궁화클럽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양동열 전 경사는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셀프 수사를 하는 건 형식에 불과하고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런 사건은 제대로 수사를 안 했고 조직 내부에서 서로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눈 감아주는 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유착관계에 있었던 전직 경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도 “(경찰이)성실히 조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며 “새로 보강 조사를 해서 새로 영장신청을 하겠지만 그래도 미비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겠나 하는 소문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직 경찰관 중 형사부서나 유흥업소 단속 부서 등에서 근무하다 보면 사장과 깊숙한 친분이 자동으로 쌓이는데, 그런 분이 여러 가지 이유로 퇴직을 한 뒤 단속에 밀접한 지역 파출소나 생활안전계 주요 핵심들과 술 한잔 하면 금방 매수가 된다”며 “그때부터는 완전히 끊을 수 없는 관계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흥업소 사장들은 돈을 버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유착, 매수에 있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조직적으로 접근을 하면 알려지기 쉽기 때문에 은밀하게 접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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