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가 가야할 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03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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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기자 김수영 {ILINK:1} 외식 프랜차이즈시장의 경우 보통 2∼3개 많게는 4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펼치는 것이 유행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원조 브랜드를 사업화하면서 그동안 축적해온 관리·운영·서비스분야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제 2, 3의 브랜드에 접목시킨다는 장점도 있는 반면 수익이 된다는 가정 하에 우후죽순으로 브랜드를 만듦으로써 관리의 부실로 이어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외식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업체는 원조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20개 안팎에 불과하고 제2 브랜드는 단 한개, 제3 브랜드도 5개 미만이지만 곧 제4 브랜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련 업체들 상당수 역시 기존의 외식브랜드와는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를 만들 계획아래 이미 사업부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다.

매출이 떨어지는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보다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투입돼야할 인력과 투자비용이 신규 가맹 사업지원으로 빠져나가 본사의 지원부족에 대한 가맹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추후에는 경쟁력을 상실한 브랜드는 자초되거나 없어질 위기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궁극적으로는 브랜드의 존폐까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신규브랜드의 재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것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본사의 이익증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외국 패밀리레스토랑, 에소프레소 커피전문점 등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50∼100호점 오픈은 기본이며 대표적인 브랜드를 집중관리해 인지도와 매출 두가지 모두 큰 효과를 거둔 것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외식프랜차이즈업체들은 신규브랜드 개설이라는 눈앞의 이익에만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히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경영자가 가야할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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