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다이어트 하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31 1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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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자 김민정 {ILINK:1} 설마했던 중국산 다이어트식품 피해자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신고됨에 따라 관계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중국산 다이어트식품 복용으로 인한 피해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이중 4명이 사망하는 등 그 피해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자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의 종류는 수십가지가 넘는다. 이들 제품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밀반입 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따리상이나 현지여행자, 또는 국제우편 등을 거치기 때문에 제대로 실태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욱 문제인 것은 이들 제품에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으로 분류돼 있는 ‘펜플루라민’이나 ‘디아제팜’, ‘펜타민’등의 성분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특히 ‘펜플루라민’은 간기능 장애, 심장장애, 혈압강하 등을 일으키는 마약성분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사용중지 처분이 내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불법경로를 통해 밀반입된 중국산 다이어트제품들이 주로 재래시장이나 미용업소 헬스클럽 등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개인 대 개인으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에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우리사회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더 예뻐지고 날씬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슨 방법이라도 시도해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페미니스트들이 “사회진출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지나치게 병적이게 마른 여성을 선호하는 것은 여성을 이중으로 억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할 만큼 현대사회는 병적일 만큼 창백하고 마른 여자가 각광받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다이어트식품도 이러한 사회분위기의 허점을 파고들어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더 이상 다이어트식품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유통중인 건강식품의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는 한편 이에 대한 감독과 안전성 검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약이나 식품에 의존한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통한 몸매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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